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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부장 호무라☆마기카58

7"PC방 전전했는데 감사해요"…장애유치원 옆, 소중한 부모 쉼터 경기도 일산에 거주 중인 김지은(가명,36)씨는 매일 오전 7시에 눈을 뜬다. 남편과 함께 두 아이의 등원 준비를 하느라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나면 김씨에게는 또 하나의 긴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둘째 지석(가명,6살)이를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유치원까지 라이딩하는 일이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서울 강북구까지 거리는 편도로 30km. 출근 시간에는 1시간 30분 가까이 걸린다. 김씨가 3년째 지석이를 등하원시키는 이유는 유치원이 조금 특별한 곳이기 때문이다. 지석이가 다니는 곳은 국내 최초의 시각장애 영·유아 특수학교인 서울효정학교다. 지석이는 태생적으로 PHPV(일차유리체증식증, 발달 과정에서 소실되어야 할 일차유리체의 혈관이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어 시력에 영향을 주는 증상)를 앓고 있다. 지석이.. 2024. 3. 9.
대구 지하철참사 21주기…추모식은 갈등으로 얼룩졌다 오전 9시 53분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서 열려 상가번영회 반대 집회 열려 소란 중 행사 진행 올해도 '2·18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추모 행사'가 반대 집회와 함께 열리며 난장판이 됐다. 18일 오전 9시쯤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21주기 추모식이 열린 동구 팔공산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앞 광장. 소란은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이어졌다. '2·18 합창단'의 추모 공연 사전 리허설이 진행됐지만, 합창단의 화음은 잘 들을 수 없었다. 추모 행사와 어울리지 않는 '케이팝' 노래만 들릴 뿐이었다. 무대에서 약 40m 떨어진 거리에는 스피커 달린 차량 2대와 팔공산 동화지구 상가번영회 일동 20여 명이 추모 행사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었다. 이날 행사는 2003년 2월 18일 지하철 참사가 일어난 시각인 오전.. 2024. 2. 19.
[동네뉴스] "어른들의 고민도 해결해 드려요." '놀삶 어린이 방송'의 묘미 성서공동체 FM라디오 방송국서 초등학생 5명 진행 익명 어른들의 고민, 아이들 시선으로 해결책 제시 아이들과 어머니 함께 대본 쓰고, 녹음 전 호흡도 맞춰 지난 17일 저녁 무렵 달서구 이곡동에 위치한 성서공동체 FM 라디오 방송국 대기실. 초등학생들의 낭랑한 소리가 가득 울려 퍼졌다. 매달 셋째주 수요일 오전 11시에 방송되는 '놀사람 모여라! 놀삶 어린이 방송(이하 놀삶 어린이 방송)'의 녹음 현장이다. 놀삶 어린이 방송을 꾸려가는 학생들은 초등학교 2학년부터 5학년까지 5명이다. 지난해 여름 '랄랄라 어린이 라디오 제작 교실'에 참여한 아이들이 내친 김에 방송까지 꿰찼다. 지난 2월 두꺼운 패딩을 입고 시작한 방송이 어느덧 6회째에 이르렀다. '놀삶 어린이 방송' 은 '우리들 뉴스' '어린이 고민상.. 2024. 2. 19.
주민들이 쏘아올린 FM라디오, 사연 가득한 마을신문...사람과 사람을 잇는 '안심마을공동체' - 104.5MHz 시험 방송 제작자도 DJ도 주민, 곧 개국...안심에서 청취 신문도...기자·취재원 모두 주민 기사는 동네소식, 광고는 정겨운 이웃 얘기들 "마을미디어, 거창하지 않은 동네 이웃의 평범한 일상" 작은 라디오에 세 사람이 모여 귀를 기울인다. 조용한 클래식 음악을 주의 깊게 듣는다. "들려요? 잘 들려요? 노래가 끊기네" 김승주 국장이 말했다. 박인규 이사는 "플레이어 문제 아냐?"라고 답한다. 이현경 PD가 "한 곡하고 끝나고 멈춰요. 주욱 다 재생해야 하는데"라고 답한다. 세 사람은 대구 동구 안심지역 주민이다. 그 공통점이 이들을 한 곳에 모았다. 듣고 있는 라디오는 주민들이 만든 공동체 라디오다. 지난 2일 동구 경안로 755(동호동) 4층 건물 작은 라디오 스튜디오 앞에서 이들.. 2024. 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