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대중문화 축제 중 하나인 '부산 코믹월드'가 125회차를 맞이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9월 21일~22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수많은 코스프레 팬들과 만화 및 애니메이션 팬들이 몰려들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대한민국 대표 동인 행사인 코믹월드는 아마추어 만화가들이 직접 창작한 만화창작품을 전시 및 판매하는 이벤트다. 개인 또는 동아리가 직접 만든 창작품(회지, 팬시, 일러스트 등)을 전시하거나 판매하고, 관람객들은 자유롭게 아마추어 만화가들의 작품과 소통할 수 있다.
이번 부산 코믹월드는 다양한 팬덤을 위한 동아리 전시교류전, 코스프레 무대이벤트, 가챠추첨소, 코믹월드문구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으며,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젊은 층까지 다양한 세대가 즐길 수 있는 행사가 펼쳐졌다.
특히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한국 웹툰 주인공들로 분한 코스튬 플레이어들의 수준 높은 코스프레는 큰 관심과 함께 관람객들의 시선을 이끌었다. 행사장 곳곳에서 이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는 팬들이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며, 코스프레 무대이벤트는 열띤 경쟁 속에서 참가 코스어들이 독특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판매 부스에서는 MZ세대들이 선호하는 애니메이션, 게임 관련 캐릭터 상품들이 주목받으며, 한정판 굿즈들이 빠르게 매진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아빠와 함께 현장을 찾은 초등학교 2학년 여학생은 자신이 원한 굿즈를 사며 즐거워했는데, 구매 예정금액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아빠가 1만원치 살 수 있게 허락했는데 사고 싶은게 너무 많아 돈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을 보였다.
한정판 회지를 구입하러 왔다는 여중생은 선입금을 포함해 80만원 이상을 구매했다면서 덕후의 한 경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현장의 한 부스는 "덕질을 하면 돈이 없어 집니다. 하지만 덕질을 하지 않아도 돈은 없어집니다. 여러분 덕질을 포기하지 마세요."라는 문구로 관객을 맞이했다.
이번 부산코믹월드를 주관한 주최 측은 "많은 팬들의 열정적인 참여 덕분에 125회차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 앞으로도 팬들과 함께 성장하는 코믹월드가 되기 위해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음 행사는 179회 서울코믹월드로 10월 5일~6일 수원메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출처 : 미래경제뉴스(http://www.mirae.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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