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68 이세계아이돌 데뷔 3주년을 맞이해서 주저리. 이세계아이돌이 3주년이 됐다. 선발 3주년은 이미 지났고 12월은 데뷔 3주년이다.개인적으로는 한국에서 10년에 한번 나오는 메가 IP의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업사이드에 한계가 있는 IP다.버추얼 탤런트로 글로벌 확장가능성을 보여준건 오히려 '기업세'에 해당하는 플레이브 였다.2024년 버추얼유튜버가 내놓은 오리지널 곡이 20개가 넘는다고 한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버추얼 유튜버는 엄연한 산업이 됐지만 명확한 한계가 보이고, 한국이라는 시장이 너무 작다.패러블과 지니뮤직이 함께 데뷔시킨다는 아이리제가 기대가 되긴한다. K팝과 서브컬처를 절묘하게 절충한다면 일본이나 중국에서 통할지도 모른다.객관적인 시선을 떠나서 이세계아이돌이 잘되고 오래가길 바란다. 우왁굳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스캔.. 2025. 1. 15. 정권 망친 윤 대통령의 3중 중독 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는 ‘확신범’의 면모를 선명히 드러냈다. 내용 자체는 취임 후 한 담화 중에 가장 명료했다. 거대 야당의 횡포를 격렬히 비난하는 대목은 동의할 국민도 꽤 있을 것이다. 다만 그렇다고 갑자기 비상계엄으로 급발진한 과정은 도무지 합리적으로 납득하기가 힘들다.국회에 병력을 보낸 데 대해 윤 대통령은 “국회를 마비시키려 한 게 아니라 거대 야당의 망국적 행태를 상징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라고 해명했다. 군 투입이 애들 장난인가. 한국 사회에서 군의 정치 개입에 대한 국민적 거부감은 생각도 안 해 봤나. 윤 대통령의 정신세계가 왜 이렇게 됐을까. 이번 사태는 그의 세 가지 중독 때문에 발생한 듯하다.첫째는 권력 중독이다. 윤 대통령은 검사 시절 한 번 찍은 표적은 어떻게든 구속하는 칼잡이로.. 2025. 1. 9. 협동조합 위기 맞자, 주민들이 모금·인테리어 직접 참여 [새해 기획] 사람과 사람 잇는 대구 안심마을 ④지속가능한 공동체 꿈꾼다 발달장애인 원호는 1월1일자로 근로계약서를 쓰고 다시 일자리를 얻었다. 지난해 초에 채용하기로 했던 어느 업체가 직원들의 반발을 이유로 약속을 깨는 바람에 1년을 속절없이 쉬어야 했다. 원호 못지않게 마음고생이 컸던 조윤식에게도 원호의 재취업은 귀한 새해 선물이었다. 그는 발달장애인의 일자리를 안심마을 안에서 만들어내고, 밖에서 찾고, 통합해 관리하는 ‘사회적협동조합 사람 이야기’의 사무국장이다. 기업들의 몹쓸 행태를 자주 봤지만, “익숙해지지 않으려고” 스스로 단속한다. 그렇게 일자리 하나라도 더 찾으려는 의지를 벼린다.원호의 새 일터는 생산자조합인 ‘농부마실 사회적협동조합’ 매장이다. 농부마실이 새로운 일을 벌이면서 손이 더 필.. 2024. 11. 19. 불편하고 재미는 덜하지만…마을서 미래 그리는 청년들 [새해 기획] 사람과 사람 잇는 대구 안심마을 ④안심마을의 단체와 매장에서 일하는 비장애 청년들이 ‘대구 동구 에프엠 공동체 라디오’(와글 사회적협동조합)에 모여 앉았다. 청년들 생각을 알고 싶은 1세대가 카메라만 켜두고 빠진 ‘뒷담화’ 자리였다. 누군가 한마디 할 때마다 다들 까르르 웃음을 터뜨리며 맞장구를 쳤다. 이들의 공감대는 세대의 보편성과 안심마을의 특수성 사이 어디쯤 위치한 듯 보였다.“여기 소개해준 친구가 ‘마을’이라고 하기에 전원주택 단지에 마을센터 같은 게 있나 보다 했는데, 와보니 그냥 도심지야. 어디부터 어디까지 마을이라고 얘기하는지도 모르겠고. 알고 봤더니 개념적인 마을이었던 거야.”“우리는 일터로 와서 일로 사람들을 만나니까, 뭔가 가까이 다가가기에는 좀 불편함도 있고….”“기관들.. 2024. 11. 19. 이 마을에는 건설교통부와 환경부가 있다…다름을 허무는 집단지성 [새해 기획] 사람과 사람 잇는 대구 안심마을 ③마을 공동체의 능동적 진화‘반야월 행복한 어린이도서관 아띠’(아띠 도서관)에 운영위원들이 둘러앉았다. 복지일자리 지원을 받아 이곳에서 일하는 발달장애 청년의 말 못할 고충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표정들이 자못 심각했다. 아띠 도서관 내부는 운영자와 이용자들의 정성 어린 손때로 윤기가 돌았으나, 입주해 있는 건물은 지은 지 수십년이 지난 탓에 화장실도 좌변기가 아니라 화변기였다. 청년은 쪼그려 앉지 못해 문을 활짝 연 채 다리를 뻗고 큰일을 봐야만 했다. 이용자들이 혼비백산하는 일이 몇차례 벌어졌다. 청년의 고충은 모두의 고충이기도 했다.“우야노. 같이 살아야제.” 청년을 관두게 하는 건 선택지에 낄 수조차 없었다. 그렇다면 남은 답은 개보수뿐이었다. 2.. 2024. 11. 19. 화제의 대구 안심마을…진짜 이모는 없는데, 이모들이 넘쳤다 [새해 기획] 사람과 사람 잇는 대구 안심마을 ②교사들 사이에서 말이 돌기 시작했다. 이곳에 온 지 그리 오래잖은 교사가 아이들을 야외 의자에 앉혀놓고는 한다고 했다. 추락 위험 탓에, 해서는 안 되는 거였다. 아이가 자신의 머리채나 안경을 잡아당기면 머리를 쥐어박는다고도 했다. 누구라도 욱할 수 있지만, 그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면 발달장애아와 함께할 수 없다. 원장 윤문주(사회복지법인 한사랑 대표이사)의 귀에도 말이 들어왔다. 머릿속이 하얘졌다. ‘인권’은 한사랑 어린이집 개원 이래 맨 앞에 내세워온 가치 가운데 하나였다.해당 교사와 면담했다. 사실관계를 묻자 교사는 부인했다. 자차분하게 건넨 말은 격하게 돌아왔다. 교사는 그를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지방노동청에 고발했다. 윤문주는 양쪽으로 대응했다. 한.. 2024. 11. 19. 이전 1 2 3 4 5 ··· 28 다음